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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앨범 <SEPIA PAINTING> 발표한 여성 피아니스트/작곡가
탄탄한 작품 표현력과 컨셉트, 곡과 연주,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지향점을 갖고 있는 신인을 만나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 뛰어난 기량의 연주자를 만나는 것보다 더 드물 수있다. 자기 내면에 일정하게 잘 갈무리된 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신인 뮤지션 배가영이 바로 그런 틀을 이미 자신의 내면에 마련해놓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앨범 수록곡 제목들을 보면 흔한 퓨전 국악인 것처럼 보이는 외형을 갖고 있으나, 실제 안을 들여다보면 더 풍부한 뉘앙스를 담고 있으며 서로간의 융화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고 또 방향성에 공감 가는 설득력도 두루 내포하고있다. 국악의 요소를 머금고 있으면서 또한 거기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으려는 유연한 음악적 세계관! 다채로운 호기심을 지닌 젊은 기대주의 등장이다.
- MMJAZZ 2020 10월 266호 Spotlight 내용 일부중
신인답지 않은 작곡과 연주의 균형감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배가영의 데뷔작 <Sepia Painting>은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겹겹이 쌓아놓은 음악적 내공을 풀어낸 작품으로, 일단 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완숙함이 돋보인다. 이러한 면은 최근 등장하는 국내 뮤지션들에서도 종종 찾을 수 있는데, 일단 화려하고 유려한 연주도 시선을 끌지만, 그에 못지않게 음악이 가지고 있는 추상적인 부분을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좀 더 단단하게 가져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탄탄한 작곡으로 이어지는 접점이 있다.
물론 재즈라는 음악이 즉흥연주라는 주제를 다른 음악과는 다르게 자유롭게 연결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뛰어난 음악적 감각과 작곡, 그리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편곡의 묘미 역시 분명 재즈라는 음악 안에서 크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탠더드함보다는 다소 뮤지션 개인적인 성향이 짙게 드러나는데 <Sepia Painting> 역시 그런 성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유명한 그렉 칼비가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참여한 것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 MMJAZZ 2020.09 인터뷰 중
Source: http://www.mmjazz.net/review/14074